의료정보

전화 문의 안내

  • 02-334-8822
  • Fax. 02-334-8228
  • 평일 09:00 ~18:30
  • 4째주토요일 09:00 ~ 13:00
  • 점심시간 13:00 ~ 14:00

일요일, 공휴일:휴진

칼럼

  • 의료정보
  • 칼럼

제목

뇌졸중, 치료하면 끝? ‘이런 질환’ 주의해야

사망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인 '뇌졸중'. 국립재활원이 발표한 ‘뇌졸중 신규환자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5년 신규 뇌졸중 환자의 45%가 발병 10년 이내에 사망했다. 사망률은 연령이 많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85세 이상 초고령기 환자의 사망률은 무려 92.7%에 달했다.힘든 확률을 뚫고 살아남은 이후에도 문제다. 뇌졸중 환자는 대부분 인지장애, 삼킴장애, 시야장애 등 신경학적 문제가 남을 수 있기 때문. 또한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생존자는 다른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는 뇌뿐만 아니라 뼈, 호흡기 건강도 살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 환자, 뼈·호흡기 건강도 위험하다"1. 고관절 골절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다르면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고관절 골절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고관절 골절은 노년층의 사망 위험을 높이고, 후유장애까지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팀은 2010~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뇌졸중 생존 환자 22만여 명과 나이와 성별을 맞춰 선별한 대조군 32만여 명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 환자의 골절 위험이 대조군 대비 1.4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고관절 골절 위험이 2.42배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뇌졸중으로 후유증을 겪는 이들은 고관절 골절 위험이 4.82배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는 척추 골절 위험도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뇌졸중을 겪은 후 흡연을 하면 골절 위험이 더 커진다. 흡연이 뼈의 강도와 완전성을 유지하는 데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 실제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팀은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2. 코로나19뇌졸중 환자는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에도 취약하다. 보건당국은 뇌혈관질환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연구팀은 뇌졸중, 담배연기, 당뇨에 노출된 혈관 및 뇌 성상세포와 뇌 조직에서 나타난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 당뇨 등 기저질환자 및 흡연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수용체 역할을 하는 ace2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 동물모델 뇌 조직 분석결과에서는 뇌 허혈 후 경색부위 주변 뇌조직에서 ace2가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표면 돌기 단백질을 ace2에 결합시켜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한다. 즉, ace2가 많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3. 만성비염뇌졸중 후 식사 시 콧물이 많이 흐르는 증상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생긴 만성비염이 원인이다. 만성비염은 삶의 질을 저하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데,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만성비염 발생 위험이 특히 높은 이들이 있다.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지성주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피질 하부에 뇌졸중 병변이 있는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특히 높다. 아울러, 해당 위험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고,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됐을 때 더 높아진다.이 밖에도 뇌졸중 환자는 추후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밝힌 연구도 있으며, 한 연구는 뇌졸중 발생 5년이 지나도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후유증 예방의 핵심은 ‘초기 집중재활치료’뇌졸중의 사망률은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속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후유장애를 겪는 사람 역시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뇌신경 후유장애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25만 명 이상에 달한다.뇌졸중 후유증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응급치료를 포함한 급성기 치료를 빨리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발병 초기 기능상태가 이후 장애 정도를 결정하는 주요한 인자이기 때문.초기 치료가 가능하게 하려면 뇌졸중의 초기 증상을 알아둬야 한다.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어지러움, 시야장애 및 심한 두통이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 이 같은 증상이 생길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