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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통증이 생겼다면?...통증 부위별 의심 질환 3가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등 통증’은 2017년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 외래 진료 환자 수 9위(509만 명)에 오른 질병이다. 등이 뭉치거나 아프면 근육통이나 허리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을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된다. 실제로 스마트 기기와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현대 사회에서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 견갑골과 흉곽 뒤쪽 근육이 긴장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증질환으로 인해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몸속 장기 문제로 인해 등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러한 경우,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근육통으로 오해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등 윗부분 통증

등 중앙 윗부분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찢는 듯이 아프다면 ‘대동맥박리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동맥박리증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대동맥의 내막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해 생기며,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이 주요 원인이다. 주로 40~60남성에게 발생한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 송슬기 원장(신세계외과의원)은 하이닥 q&a를 통해 “대동맥박리증은 악성 고혈압 환자나 고령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대동맥박리가 발생하면 통증이 어깨뼈 사이에서 시작되어 척추를 따라 내려가 꼬리뼈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방치하면 통증을 넘어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등 중앙 통증

췌장은 위의 뒤쪽 복벽에 붙어 있는 길쭉한 장기로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이다. 특히, 인슐린과 글루카곤 등을 분비하여 당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등의 중앙 부분이 쥐어짜듯 하거나 콕콕 찌르는 통증이 있다면 췌장 관련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데, 특히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췌장염은 과음과 담도에 있는 담석이 주요 원인으로 복통, 발열 등을 동반한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 서종필 원장(365늘속편한내과의원)은 “췌장염의 원인은 보통 음주와 담도성 췌장염, 자가면역성, 감염성 등 여러 가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췌장염으로 인한 통증은 약 6~24시간 정도 지속되며, 정자세로 눕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주로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거나 과음을 한 날 저녁 또는 다음날 새벽에 발생하는데, 금식과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금방 호전된다. 하지만, 주변 장기로 염증이 퍼지거나 췌장이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갈비뼈 아래

갈비뼈 아랫부분에 통증이 생겼다가 없어졌다면,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있다. 요로결석은 콩팥에서 요관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돌(요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요석이 생성되면 소변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고 그 결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수분 부족이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이 많아지게 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옆구리와 측복부에 갑자기 발생하며 통증의 강도가 극심하여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통증은 예고 없이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형태를 보인다. 치료방법은 요석이 작은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물을 1l 정도 먹으면 돌이 빠질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내시경적 시술 등을 시행해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송슬기 원장 (신세계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365늘속편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