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화 문의 안내

  • 02-334-8822
  • Fax. 02-334-8228
  • 평일 09:00 ~18:30
  • 4째주토요일 09:00 ~ 13:00
  • 점심시간 13:00 ~ 14:00

일요일, 공휴일:휴진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등록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입력

제목

칭기즈칸 축구

작성자명관**
조회수1557
등록일2008-01-11 오후 5:07:53
월드컵 안으려면‘칭기즈칸 축구’를 하라

[월드컵 알고보면 더 재미있다]
‘야수처럼’ 공격해야 세계 제패





수 수께끼 하나. 칭기즈칸은 어떻게 자기들보 다 수백배나 큰 세력을 150년 동안 지배할 수 있었을까.

칭기즈칸이 대제국을 건설했을 때 몽골인구 는 고작 100만명, 기마군단은 20만명에 불과 했다. 이에 비해 칭기즈칸과 그 아들 손자들 이 정복한 문명세계의 인구는 약 1억명.

당시 세계인구 3억명 중 3분의 1을 자신의 말 발굽 아래 두었다. 그러나 정복한 땅의 크기 를 따져보면 더 입이 벌어진다. 1227년 칭기 즈칸이 죽을 때 정복면적은 486만 평방마일.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한 218만 평방마일의 두배가 훨씬 넘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어떻게 이 「무식한」 오랑캐(?)집단이 멀리 동쪽의 고려 에서부터 서쪽으로 헝가리에 이르기까지 인 류역사상 최대제국을 최단시간에 건설할 수 있었을까. 더구나 칭기즈칸은 평생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까막눈. 그 부하들은 더 말 해 무엇하랴.

수수께끼 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축구인구 를 가진 나라는 어디일까. 그것은 두말할 필 요도 없이 중국. 초등학교에서부터 프로선수 까지 정식 등록선수만도 수백만명이 넘는다 고 하면 믿길까. 물론 정확한 숫자는 중국축 구협회에서도 알 수 없다. 그렇게 짐작할 뿐 이다. 100미터를 10초대에 뛰는 축구선수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9초대를 뛰는 선수도 있다는 게 중국 사람들 의 얘기. 그런데 그런 중국이 왜 국제무대의 성적은 좋지 않을까. 월드컵무대에 단 한번 도 나가지 못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들 보다 축구인구나 저변으로 봐서 새발의 피에 불과한 한국에 왜 그렇게 사족을 못쓸까.

중국은 90년 이후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에서 한국을 한번도 이겨 본 적이 없다. 물론 그 전에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세계에서 싸이 클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도 중국이다. 그러 나 중국이 올림픽 싸이클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축구도 이 런 이유일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축구도 그 렇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가 많더라도 「따로 국밥」들이 모이면 3류팀이 되는 게 축구다. 그만큼 팀워크가 중요하고 전술전략이 중요 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전이 좋아도 축구선 수가 투쟁성과 원시성을 잃으면 「얼치기 선 수」가 된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자들은 몽골군의 강점을 보통 3S로 요약 한다. 기동성(Speed), 단순성(Simplicity), 자 신감(Self-Assurance)이 바로 그것. 이것은 축구도 흡사하다. 그리고 축구의 매력은 바 로 이 3S에서 나온다.

몽골인들은 단순하지만 고정관념이 없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점에 더 이상 회의하지 않는다. 단순하기 때 문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인다. 그리고 돌진 한다. 초원에서의 삶은 언제 어디서 무엇이 터질지 모른다. 항상 임기응변에 능하고 창 조적이어야 살 수 있다. 끊임없이 자연환경 에 자신을 맞춰야 살 수 있다.

그들은 이길 수만 있으면 무엇이든 한다. 도덕적이든 비 도덕적이든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중요치 않 다. 그래서 사고방식이 변화무쌍하고 극히 창조적이다. 그 당시 유럽기사들은 매복후퇴, 우회전술 같은 것들은 비겁하다고 아예 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몽골인들의 평균시력은 4.0이라고 한다. 수십 리 밖에서 밥짓는 냄새도 맡을 수 있다. 지 금도 세살만 되면 양을 지키고 다섯살이 되 면 말을 탈 줄 안다. 이것이 바로 몽골민족 의 원시성 혹은 야수성이다. 단순성은 바로 이러한 야수성에서 나온다.


브라질, 임기응변 능하고 독일은 냉정 침착
학자들은 흔히 축구를 원시시대 「집단사냥」 의 흔적으로 본다. 「공」은 곧 「먹잇감」이다. 사냥꾼들은 먹잇감을 쫓아 이러저리 몰려다 닌다. 축구선수들도 골을 넣기 위해 공(먹잇 감)을 필사적으로 쫓는다.

원시시대의 사냥에서 육식공룡 같이 무시무 시한 것들은 힘만으로 안된다. 머리를 써야 하고 작전을 수립해야 한다. 협동이 필요하 다. 축구도 무턱대고 빠르다고, 용감하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역시 작전이 필요하다. 사냥에서 먹잇감의 행동이 어떻게 변할지 모 르듯이 축구도 순간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임기응변이 능해야 한다. 상 상력을 바탕으로 한 순간적응에 빨라야 한 다.

브라질이 축구를 잘하는 것은 바로 이 순간 적응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독일이 잘하는 것은 물러날 때와 진격할 때 를 구분하는 작전력이 뛰어난데다 먹잇감이 흥분한다고 같이 흥분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 다. 참으로 냉정하고 침착하다. 그러나 야수 와 같은 투쟁성과 원시성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제 앞의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내릴 때가 됐다. 왜 칭기즈칸은 강한가. 어떻게 적은 숫 자로 그 많은 사람들을 꼼짝못하게 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야수와 같은 투쟁심과 원 시성. 왜 중국팀은 그 많은 숫자를 갖고도 세계 축구무대에 명함도 내밀지 못할까.

왜 맨날 한국에 지기만 할까. 그것도 간단하다. 투쟁심과 원시성의 부족.




왜 축구에 미치는가

인간의 ‘사냥본능’ 충족시키는 스포츠

사 람들은 왜 축구를 보면 피가 끓는가. 축구 만큼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경기가 또 있을 까.

축구경기장에서 관중이 고래고래 내지르 는 괴성은 원시시대 사냥꾼들이 먹잇감을 쫓 는 소리다. 벗어부친 웃통과 얼굴, 울긋불긋 원색의 향연은 바로 원시시대의 축제다.

축구에는 광기가 숨어 있다. 「야성의 숲」을 느끼게 하는 「원시의 냄새」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도회지의 콘크리트 정글에 갇혀 사는 현대인들은 야생의 숲이 늘 그립다. 그리고 황야의 늑대들처럼 마음껏 울부짖고 싶다.

원래 인간의 몸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살게끔 돼 있다. 인간의 몸에서 500만개나 되는 땀 샘은 냉각장치다. 바람이 몸을 스칠수록 땀 샘의 활동은 더욱 원활해진다. 그래서 인간 은 달린다. 가장 오래 뛰는 동물이 바로 인 간이다. 말도 인간에 못미친다. 마라톤과 축 구가 인간의 원시성이 많이 남아 있는 스포 츠다.

멕시코 북부 타라후마라 인디언들은 사슴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이틀동안 쫓는다. 우르르 달려들어 순식간에 잡을 수 있지만 그들은 사슴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는다. 그때서 야 비로소 인디언들은 사슴의 목을 자른다.

현대인들은 더이상 동물들과 격투를 벌일 필 요는 없지만 사냥본능까지 버린 건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은 사냥본능을 충 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현대인 들은 「원시」를 느낄 수 있는 축구장을 찾는 다.

거기서 「늑대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야 성의 숲 냄새에 취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발을 구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본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축구에는 강팀이 하 위팀에 물리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그것 도 사냥감을 얕보는데서 온, 투쟁심과 원시 성 부족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 어떤 사냥감이라도 목숨이 왔다 갔다할 때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왜 있잖은가.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 다는 말. 어쨌든 그래서 축구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