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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구, 인간공학

작성자명관**
조회수1883
등록일2008-01-11 오후 4:58:22
축구에서의 인간공학 HOME




스트라이커나 센터포워드의 역할은 골을 넣는 것이다. 골이 패스되어 오는 체공시간에 이미 상대 수비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어떻게 볼 처리를 할 것인가를 판단하고, 볼을 잡는 순간 간단 명료하게 판단대로 실행해야 한다.

즉 바로 돌아설 수 있는지 없는지, 다이렉트로 논스톱 슛을 할지, 발리 슛을 할지, 헤딩 슛을 할지, 원트랩 슛을 할지 등 모든 것을 순간에 결정하여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여 정확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이들에게는 골잡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포워더나 스트라이커는 일차적으로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한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 1:1 상황에도 공을 서두르다 어이없게 공중으로 날려보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골키퍼하고 맞섰을 때는 이미 상대 수비를 등지고 있으므로 침착하게만 처리하면 골 아니면 페널티 킥을 얻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상황을 맞이하면 마치 살인청부업자인 저격수들처럼 냉정하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야 한다. 투지와 의지, 침착의 밸런스 유지가 중요하다.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려야 한다.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2002년 2월 5일자 조선일보 김의진 대기자의 컬럼을 인용한다.

- "먼저 인간의 정보전달 체계(Human Information System)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외부로부터 어떤 정보를 감지하고, 입수된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해 정확한 행동으로 표출하는 데는 그야말로 찰나라고 할 수 있는 아 주 짧은 시간의 정보전달 체계가 작동하게 되는데 이 일련의 과정에 한치의 오류라도 발생한다면 그 행동은 목적한대로 이루어 질 수 없다.

어떤 정보를 감지하고 받아들여 처리하는 과정을 스포츠심리학의 단계라 한다.

올바른 정보가 입수됐다면 어떻게 하겠다는 의사를 결정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 과정이 스포츠생리학의 단계다.

이 과정은 심리적 단계에서 처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적 능력(체격, 체력)에 맞는 운동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의 오류는 대부분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히딩크 감독은 유난히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고도의 체력트레이닝은 이 단계에서의 오류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행동표출 과정으로 운동역학적인 단계다. 강하게 찰 것인가, 약하게 찰 것인가, 오른발로 찰 것인가, 왼발로 찰 것인가 혹은 인 스텝 킥을 할까, 아웃 프런트 킥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단계다. 이 과정은 대부분이 기능적인 것으로 반복훈련으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기능적인 반복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운동 오류의 70% 이상은 생리적, 역학적 단계가 아닌 심리적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인간공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견해다. 다시 말하면 정보를 감지하고 입수해서 처리하는 과정에 예언(Anticipation)이란 게 보태지면 훨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포츠와 같이 찰나 승부에서의 정확한 예상은 시간지연(Time-Delay)현상을 막아 정확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완벽한 찬스를 잡고도 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결국 상황전개에 대한 예상이 되지 않아 동작에 대한 준비(Readiness)가 미흡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슈팅은 아주 순간적이고 폭발적이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축구에서 슈팅이 골이 되느냐 마느냐는 몇 백분의 1초 싸움인 타이밍 대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지도자들이 슈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슈팅훈련을 반복훈련에 치중하고 있는데 비해 히딩크 감독은 전단계인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는 것은 분명 한단계 발전한 것이다.




그러나 축구 선진국 선수들에 비해 상황 판단력이 흐린 우리 선수들의 슈팅 성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찬스에 대한 예상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첫번째 단계인 스포츠 심리적인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3.6%에 머물고 있는 월드컵 팀의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먼저 첫 단추를 반듯하게 끼워야 한다. 그것은 바로 스포츠심리학자들의 처방이다." -




한편, 수비시에는 스토퍼의 역할을 하여, 상대팀의 공격을 지연시키고, 자기팀이 수비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상 끝까지 볼을 쫓아가 혹시 상대팀의 수비가 실수하거나 골키퍼가 놓치는 볼을 낚아채려고 해야 하며, 상대팀 수비간의 패스를 살쾡이처럼 가로챌 틈을 노려야 한다.




50년대의 디 스테파노(스페인), 60년대 폘레(브라질), 에우제비오(포르투갈), 70년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80년대 지코(브라질)와 마라도나(아르헨티나), 90년대 호마리우(브라질)와 클린스만(독일) 등이 역대의 쟁쟁한 골잡이들이었다.

한.일 월드컵에서는 영국 잉글랜드의 오웬, 프랑스의 앙리,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 등이 그들의 계보를 노리고 있다.




미드 필더는 수비형과 공격형으로 나누는데, 공격형 미드 필더는 골을 만드는 첨병이다. 골의 작품이 이들의 발에서 나온다. 90년대 중반까지 세계 최고의 스타 자리는 스트라이커들의 몫이었지만, 허리 싸움에서 승부가 갈리는 현대 축구에서는 강한 체력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스로 무장한 미드 필더들의 몫이 될 것이다.

공수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키 플레이어를 뜻하는 플레이메이커를 대부분의 팀에 공격형 미드 필더가 맡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다. 미드 필더는 그라운드의 마술사요, 공격형 미드 필더는 마술사 중의 사령관이다.

한일 월드컵은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프랑스), 작년 국제축구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1, 2위를 차지했던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아르헨티나의 후안 베론 등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수비형 미드 필더는 공수의 핵심이다. 공격시에는 공격진을 뒷받침해야 하고, 수비시에는 수비앞에서 적의 예봉을 꺾어야 한다. 수비형 미들 필더가 뚫리면 수비와 상대방 공격진이 1:1 상황이 되는 절대적인 위험에 처한다.

빠른 공수 전환과 오밀조밀한 압박축구로 대변되는 현대축구는 상대 득점루트를 원천봉쇄하고 확 트인 시야를 발판으로 공격의 첫 단추를 꿰는 수비형 미드 필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

수비형 미드 필더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강한 몸싸움과 제공권 다툼을 통해 상대팀 공격형 미드 필더 등 상대 공격수의 진입을 1차 저지하는 것과 좌우 윙백이 뚫렸을 때 빠른 커버 플레이로 상대 공격의 리듬을 끊는 것이다.

또한 공격에서는 수비수나 골키퍼로부터 패스를 받아 게임메이커 또는 공격수들에게 볼을 전달하는 '연결고리'역할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치고 들어가 슛을 날리는 임무를 맡는다.

따라서 수비형 미드 필더에겐 뛰어난 1:1 대인방어 능력과 함께 강인한 마인드, 경기의 맥을 짚는 시야가 요구되고 있다.

미드 필더들은 공격시에는 자기팀의 공격의 전개 방향이나 방법 즉 자기의 공을 수비수뒤로 스루패스해야 할지, 로빙(lobbing) 볼로 처리할지, 사이드로 뺄지, 자신이 직접 치고 들어 갈지, 아니면 2:1 패스로 뚫어야 할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지공을 할 것인가, 속공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고, 수비시에는 그라운드의 진돗개가 되어 적의 숨통이 끊질 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

수비수들은 축구에서 스트라이커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지만 후방에서 승리를 지켜주는 숨은 주역들이다. 흔히들 수비진을 배수진 또는 철옹성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들은 먹이를 노리는 야수처럼 쉴새 없이 골문을 휘젓고 다니는 상대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을 미리 간파해 공격루트를 차단해야 하고 때로는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력한 태클로 실점을 막아내야 한다.

수비수는 상대팀의 공격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페인팅(feinting)에 속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공격과 수비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현대축구에서 수비수들은 자신들의 방어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결승골을 터뜨리는 중책을 맡기도 한다.

실력 차이가 종이 한 장에 지나지 않는 강팀들이 맞붙는 2002년 한.일월드컵 무대에서 수비수들의 활약은 승패의 명암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수문장 골키퍼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라운드의 관찰자이며, 안방 마님이다.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를 장악하고 조율하며, 상대팀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필드의 선수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실수는 금물이며, 공이나 충돌을 두려워 해서도 안된다. 항상 안정감을 유지하여 필드의 동료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조그만 실수도 골을 허용하기 쉽다. 하프라인 라인부터 상대팀의 슛을 경계해야 한다.

쉬어 갈겸 두산 세계백과사전에 나오는 유래를 인용한다.

- "배수진은 "《사기(史記)》〈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한(漢)나라 유방(劉邦)이 제위에 오르기 2년 전인 204년, 명장 한신(韓信)은 유방의 명령에 따라 장이(張耳)와 함께 위(魏)나라를 격파한 여세를 몰아 병사 수만 명을 이끌고 조(趙)나라를 공격하였다.

조나라는 군사 20만 명을 동원하여 한나라가 쳐들어올 길목에 방어선을 구축하였다.조나라의 군사전략가 이좌거(李左車)가 재상 진여(陳餘)에게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지나가는 한나라 군사를 공격하자고 건의하였으나 기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진여에 의해 묵살되었다.이 정보를 입수한 한신은 기병 2,000명을 조나라가 쌓은 성채 바로 뒤편에 매복시켰다.그러면서 한신은 "우리가 달아나는 것을 보면 조나라 군사는 우리를 좇아올 것이다.이때 조나라 누벽에 들어가 한나라의 붉은 깃발을 꽂아라." 또한 병사 1만 명으로 하여금 먼저 가게 하고 정경의 입구에서 나와 강을 등지고 진을 치게 하였다. 조나라 군사는 이를 바라보며 크게 웃었다[信乃使萬人先行 出背水陣 趙軍望見而大笑].

조나라 군사가 성에서 나와 공격하자 한신은 거짓으로 배수진까지 후퇴하였다. 여러 차례 접전을 치르면서 한나라 군사는 배수진에서 우군과 합류하였다.기세를 제압하였다고 판단한 조나라 군사는 한신을 맹렬히 추격하였다.이때를 노려 한신은 매복시켜 둔 군사에게 조나라의 성채를 점령하도록 하였고,나머지 군사는 배수진을 친 곳에서 필사적으로 싸웠다.

결사적인 항전에 지친 조나라 군사는 견디지 못하고 성채로 돌아와 보니 이미 한나라 깃발이 꽂혀 있었다.한신의 승리로 돌아간 것이다.

배수진은 오랜 원정을 거듭해 조나라 보다도 전력이 떨어진 한신의 전술에서 유래한 말이다.이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처럼 사생결단하는 정신 상태로 싸움에 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등 뒤에 강물이 흐르니 싸움에 져서 죽든지 강물에 빠져 죽든지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움에 임한 것이다.

철옹성은 "쇠 항아리 같은 성, 무쇠로 만든 항아리처럼 쉽게 깨지지 않는 견고한 성"을 말한다. 성 주위에 못이 있다면 당연히 금성탕지(金城湯池)가 될 것이다. 물론 수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 주위에 못은 파지 않았어도 단단하기가 쇠 항아리 같은 성이라면 쉽게 침입할 수 없다. 즉 공성(攻城)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무쇠 항아리처럼 단단하고 견고한 성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지금의 함경남도 영흥 서쪽에 있는 것으로 고려 성종 때에 거란과 여진족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구축한 것이다. 이 산성은 영흥에서 서쪽으로 210리 떨어진 개마고원에 위치한다.

첫째 목적은 거란과 여진에 대한 방어였지만, 둘째는 북쪽으로 진출하기 위한 진(鎭)을 설치한 것이다. 튼튼한 성벽은 둘레가 2,650 척이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절벽을 이용하여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곳에 성벽을 쌓아 마치 쇠솥이나 항아리 모양을 하였기 때문에 철옹산성(鐵甕山城)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출전] 서적(徐積)의 <화애복시(和애復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