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클리닉이란?
통증클리닉은 이름 그대로 통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이 통증이란 것은 조직손상에 대한 인체의 경고작용으로 발생하게 되며 일종의 신체방어기전에 해당되기 때문에 인체를 조직손상으로부터 온전하게 보전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신경작용이다.
그러나 통증이 반복되거나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에는 해로운 신경반사작용과 신경계의 병적인 변화로 인해 손상된 신체조직의 정상적인 치유능력을 방해하고 통증을 더욱 심화시키게 된다.이와같이 통증으로 야기되는 신경반사작용과 신경계의 병적인 변화 때문에 기존의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요법으로서는 통증치료의 한계점을 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단순히 통증이라는 하나의 증상의 치료가 아니고, 그 통증을 유발하게 된 근본요인을 찾아내고 통증에 의해 초래되는 신경계의 병태생리학적인 문제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진료분야를 통증클리닉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다시말해서, 통증클리닉은 통증으로 야기되는 신경반사작용의 악순환을 차단하고 말초신경과 척수의 연결부에서 발생하는 통증신호에 대한 과민반응을 해소하는데 치료의 초점을 두고, 신경치료를 진료의 기본으로 하면서 이외에 통증유발점 주사법, 전기자극요법, 경막외강내시경법, 추체성형술, 물리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 여러가지 방법을 보조치료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경반사작용의 악순환


(1) 통증→ 교감신경반사 항진→ 혈관수축→ 저산소증→ 속발성 혈관수축
→ 울혈→ 섬유화 반응→ 기능장애→통증

(2) 통증→ 근수축신경반사 항진→ 근육강직→ 잘 움직이지 못함
→ 울혈, 섬유화 반응→ 기능장애→통증


통증이 반복되거나 장기적으로 지속될 때는?
통증이 반복되거나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에는 손상된 말초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뿐만 아니라 말초신경과 척수의 연결부에서 신경세포의 기능변화와 구조변화가 발생하여 통증신호에 대한 과민반응이 초래된다.
그래서 미세한 조직손상에도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심지어는 손상된 조직이 정상으로 회복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일어나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는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우울해짐으로 해서 통증은 더욱 심화되어 간다.
뿐만아니라 교감신경반사작용이 증가하여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고 운동을 기피함으로 해서 근육쇠약, 위축으로 인한 관절염 및 골다공증 등 심각한 만성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사고, 감정과 행동의 변화가 야기되어 마음의 병까지 동반되는 만성통증 증후군으로 진행되어 간다.

통증클리닉외래에서 환자 진료과정
통증은 단순한 감기몸살에서 암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병에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이다. 그래서 통증클리닉에서는 먼저 임상소견에 맞는 이학적 검사, X-ray검사, 임상병리검사를 해서 내과적 또는 외과적 질병의 유무를 진찰한다.
예를 들어 심장의 협심증으로 인한 가슴통증처럼 내과적인 질병이 원인일 경우에는 내과적 치료를 먼저 받고, 골절이나 인대파열로 인한 통증처럼 외과적 질병이 원인일 경우에는 외과적 치료를 먼저 받는 것이 순서이다.
그런데, 일상생활 중에 잘못된 자세나 동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의 대부분은 내과적 질병없이 또 수술이 필요없는 아주 국소적인 조직손상에 기인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통증클리닉에서 바로 통증진료를 받게 된다.


통증클리닉에서 주로 다루는 통증질환
신경통이라고 부르는 모든 통증질환이 해당된다.

●좌골신경통: 다리쪽으로 저리고 시리면서 쑤시는 통증을 유발, 척추 디스크나 척추의 퇴행성변화로 초래되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서 잘 발생한다.
●늑간신경통:등,옆구리,가슴쪽으로 늑간신경의 분포지역으로 따끔따끔하고 쑤시고 쥐어짜는듯한 통증을 유발, 대상포진환자나 당뇨병환자에서 잘 발생한다.
●삼차신경통: 얼굴이나 머리, 턱이나 이빨에 갑자기 전기충격을 주듯이 쿡쿡 쏘고 찌르는듯한 통증을 발작적으로 수초에서 수십초동안 유발하는데 보통 2분을 넘는 경우는 드물고 발작이 없을 때는 완전히 통증이 없다. 그러다가 통증유발부위에 가벼운 접촉, 세수, 식사, 이빨닦기 등에 의해 통증발작 유발, 삼차신경주위에 있는 혈관이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초래된다.
●후두신경통: 머리 뒷부분에 심한 압통과 욱씬거리면서 찌르는듯한 통증을 유발, 후두부 근육의 경직으로 후두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대상포진후 신경통: 대상포진이라는 피부질환을 앓고 난뒤에 신경의 분포지역을 따라 따끔따끔하고 쑤시고 쥐어짜는듯한 통증유발, 옷깃만 스쳐도 아픈 통증을 흔히 호소, 노인이나 당뇨병환자처럼 질병에 대한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에 잘 생김,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대상포진 발병초기에 신경차단요법으로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근막통 증후군: 근육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발생하는 통증질환으로, 근육의 힘이 저하된 경우나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잘못된 자세나 동작에 의해 잘 유발된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에너지 대사에 필수요소인 비타민 B, C섭취가 불충분한 경우, 갑상선기능이 저하된 경우, 저혈당이 초래된 경우에서 잘 발생한다. 일상생활중에 발생하는 통증중에서는 이러한 근막통 증후군이 가장 많다.
●척추의 압박골절로 인한 통증: 움직일 때마다 허리를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고, 골다공증환자에서 흉추와 요추의 압박골절로 인해 잘 발생한다. 특히 노인에서 압박골절이 발생했을 때는 통증 때문에 거동을 제대로 못함으로 해서 폐렴이나 폐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는 압박골절이 일어난 추체에 뼈시멘트를 주입하여, 뼈시멘트가 굳어면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통증신경을 차단시키고 또 뼈시멘트가 굳어지면서 척추뼈를 강화시키기 때문에 척추뼈가 더 이상 이그러지지 않게 한다.
●퇴행성 관절염: 나이가 들면서 관절내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주위에 골극형성과 더불어 관절의 변형이 오는 질환이다. 움직이는 관절이 있는 곳에는 어느 곳에서라도 발생할 수 있고 다양한 양상의 통증을 유발하지만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초래되었다고 해서 항상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차적으로 관절 주위 근육의 근막통 증후군, 관절 주위의 점액낭염, 관절 부위에 부착되는 근육의 건염 등을 초래할 수 있고 또 이런 질환들이 원인이 되어서 관절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신중하게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견완증후군: 목덜미 어깨 팔에 여러가지 양상의 통증을 유발한다. 목척추 디스크라든지 척추의 퇴행성변화로 초래되는 척추관 협착증이나 척추 후관절증후군 또는 근막통증후군에 의해서 잘 발생된다.
●반사성교감신경위축증: 상지나 하지에 외상을 받은후에 잘 발생된다. 원래 손상된 조직은 아물어 가는데도 외상부위와 주변부위에 따끔따끔하고 쑤시고 쥐어짜는듯한 통증이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나가면서 부종과 종창이 나타나며 피부색깔과 피부온도의 변화가 발생되며 발한기능과 체모영양에 이상이 초래되고 피하조직과 관절이 위축되어 기능장애까지 유발한다. 이 병은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미리 신경차단요법,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긴장성두통: 머리가 으쓰러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는 눈부위까지 통증호소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나 자세가 잘못된 사람에게서 목덜미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으로 인해 흔히 발생된다.
●직복근 증후근: 복부에 심하게 쥐어 짜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고, 특별한 내과적 질환없이 복부근육의 경직으로 인해 직복근신경이 압박받아 발생된다. 이런 환자들은 내장장기의 병변으로 인한 복부통증과 구별이 잘 안되기 때문에 보통 몇 년 동안이나 내과 병원을 전전하다 통증클리닉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버어거씨 병: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괴사가 생기면서 격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담배피우는 사람에게서 말초혈행순환장애 때문에 잘 발생된다.
●암성통증: 암세포가 신체조직을 파괴함으로해서 초래, 인체에 암이 생길수 있는 부위에는 어디에라도 격심한 통증을 유발, 다른 통증과 달리 밤에 편안히 누워있을때 통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돌발성 난청, 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