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 연골 손상



1. 반월상 연골이란 무엇인가요?


반월상 연골이란 무릎 뼈 사이에 끼어있는 반달 모양의 말랑말랑한 연골 구조입니다.

무릎 X-ray를 찍어보면 대퇴골(윗뼈)과 경골(아랫 뼈) 사이에 공간이 있는데 이 사이에는 관절 연골과 함께 이 반월상 연골이 있습니다.


이 구조는 실제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제 기능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역할은 무릎 관절로 가는 힘을 분산하며 충격을 완충하는 보호 기능인데 만약 이 반월상 연골이 찢어지거나 제거되어 제 기능이 없어진다면 무릎 관절에는 정상보다 2-3배의 힘이 더 걸리게 되어 관절 연골이 다 헤어지는 외상 후 관절염이라는 합병증이 오게 됩니다.

그 외에도 반월상 연골은 관절이 흔들거리는 것을 막는 안정 기능, 관절 액을 원할하게 분산시키는 윤활 기능 등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반월상 연골은 어떻게 손상을 입게 되나요?


이런 중요한 기능을 하는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힘을 많이 주면서 비틀리는 손상을 입을 때 잘 손상을 입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축구 시합 중에 다리가 돌아가거나 농구 시합 중 점프 후 착지하면서 다리가 돌아가는 등의 격한 운동 중 부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가 들은 사람들의 경우는 가벼운 부상 (계단을 잘못 내려오다 삐끗한 경우, 길을 가다 넘어진 경우)에도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3.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관절의 안쪽 또는 바깥쪽을 따라 아픈 곳이 맺히는 경우입니다.

평지는 잘 걸으나 좀 비틀릴 때, 계단 내려갈 때, 쭈그리고 앉을 때 무릎 한 쪽이 시큰하게 아프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지는 무력감이나 무릎 안에 무언가가 걸려서 펴지지 않는 경우, 관절 안이 부었거나 물이 차있는 경우 역시 자주 동반되는 증상이며 다친 다리가 가늘어지는 경우는 손상이 오래 진행되어 만성적인 근육 위축을 초래한 경우입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무릎 한쪽이 많이 아프다가 뒤쪽에 물 주머니가 만져지는 경우 이 손상과 동반된 합병증을 생각해야 합니다.



4. 반월상 연골 손상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요?


우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와 이학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무릎 아픈 모든 사람들이 이런 손상이 있지는 않으므로 세심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무릎 관절이 부어있는지 확인하는 검사, 무릎 관절을 눌러보아 아픈 부위가 있는지 검사하고 무릎에 압력을 주면서 비틀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검사 등을 통해 의심을 하게 되고 정밀 검사를 해야 합니다.

반월상 연골은 방사선 검사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강하게 의심이 되는 경우 MRI 검사가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최근 MRI 기법의 발전으로 이 검사를 통해 90% 이상 반월상 연골 손상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5. 반월상 연골 손상을 방치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이의 손상이 있을 경우 관절 연골의 보호 기능이 약해지거나 없어져 외상 후 관절염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은 5-10년의 긴 시간을 두고 서서히 몸에 적응하며 진행되므로 손상 초기에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미 합병증이 온 경우 적절한 치료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1년에 10만명 이상이 이 손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는 가장 흔한 손상이지만 의외로 방치되어 외상 후 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판형 반월상 연골 기형이라는 이상이 많이 있고 서양과 달리 많이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많아 이 손상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6. 반월상 연골 손상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반월상 연골의 파열이 진단이 되면 대부분의 경우 약이나 물리치료를 통해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수술적 치료를 통해 손상된 반월상 연골의 일부를 도려내어 무릎 관절 안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부분 절제술, 찢어진 반월상 연골을 특수한 방법을 통해 다시 꿰메주는 봉합술 등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다행히 관절경의 도입으로 아주 작은 상처만으로 관절경을 보면서 수술을 할 수 있으므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며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 반월상 연골이 다 헤어져 없거나 수술로 도려낸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을 이식하는 장기 이식술이 가능합니다.


7. 서울 백병원 관절경 센터의 치료 특징과 최신 치료 동향.


저희 서울 백병원에서는 관절경을 이용한 부분 절제술, 봉합술 등과 함께 그 동안 치료하기 힘들었던 파열 형태에 대한 새로운 시술법을 도입하여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관절염과 동반된 파열의 경우 반월상 연골 후방부 뼈에 붙는 부위에서 파열이 일어난 경우가 많은데 특수한 봉합 방법을 이용하여 뼈에 고정을 함으로써 반월상 연골의 기능을 복원하는 치료를 하고 있고,


둘째, 반월상 연골의 기능이 없는 경우 (오래된 파열로 반월상 연골이 다 닳아 헤진 경우, 수술로 다 제거한 경우, 원판형 연골 기형과 동반되어 복합적인 파열이 생긴 경우 등) 반월상 연골 이식술을 통해 기능을 복원하는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 인공적인 반월상 연골의 도입과 유전자 치료의 발전으로 일부 절제된 반월상 연골의 기능을 복원하여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