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다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Double bundle ACL reconstruction)


1. 전방 십자 인대 재건술이란?

전방 십자 인대 재건술은 파열된 전방 십자 인대를 복원하기 위하여 이와 비슷한 힘줄(슬개건, 슬괵건, 사두건 등)을 이용하여 무릎 안의 원래 인대와 비슷하게 놓여지게 하여 무릎 관절이 앞으로 흔들거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수술은 많이 발전하여 왔는데 주로 관절경을 이용하여 대퇴골 외과의 안쪽 면에 11시 또는 1시 방향의 구멍을 뚫고 단일 가닥의 재건술을 시행하여 왔습니다.

2. 왜 이중 다발 전방 십자 인대 재건술이 개발되었는가?

기존의 단일 가닥 전방 십자 인대 재건술을 통하여 이러한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 운동에 복귀하고 다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성공율은 65% - 95%로 연구 결과의 편차가 많으며 2005년의 한 논문에 의하면 수술 후 7년 후에 90%의 환자가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며, 운동 복귀율은 45%에 그친다는 실망스러운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런 불량한 결과들이 나타난 것일까요?

원래 전방 십자 인대는 크게 전내측 및 후외측 두가지 다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내측 다발은 무릎을 구부릴 때 긴장하며 후외측 다발을 무릎을 펼 때 긴장하게 되어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 이 두가지 다발들 이 유기적으로 기능을 분담하여 원활한 무릎 안정성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전내측 다발은 기존의 11시 또는 1시 방향에 위치하여 앞으로 흔들거리는 것을 방지하며, 후외측 다발은 9시 또는 3시 방향으로 기울여져 있어 무릎 관절이 밖으로 돌아가는 것 (외회전 불안정성)을 방지하게 됩니다.

기존의 방식은 이 중요한 두가지 구조 중 전내측 만을 재건한 것으로 앞뒤로 흔들거리는 것은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지만 무릎 관절이 돌아가는 불안정을 방지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고안한 방식이 이중 다발 전방 십자 인대 재건술입니다.

3. 이중 다발 전방 십자 인대 재건술은 어떻게 시행되는가?

이 방법은 원칙적으로 전내측 및 후외측 두가지 중요한 다발을 모두 만들어주어 무릎 관절이 앞뒤로 흔들거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밖으로 돌아가지 않게 안정성을 주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한가닥 방식보다 또 한가닥을 더 연결해야 하므로 수술 술기가 쉽지 않고 상당한 양의 이식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수술이 시행될 경우에는 기존의 수술 방법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고, 더 실제 인체 구조에 가까운 수술 방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널리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방법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창기 시도 단계에 있으므로 정확한 연구 없이 적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Double bundle, double trouble'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정확하지 않은 수술 방법으로 이중 다발 방식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서울 백병원 정형외과 스포츠 메디컬 센터에서는 이 분야의 개발자이며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피츠버그 의대 스포츠 센터의 프레디 푸 교수 및 일본 고베 대학의 구로사카 교수와 국제적인 교류를 통하여 가장 숙련되고 정확한 이중 다발 전방 십자 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정교하게 적용된 이중 다발 방식은 환자들이 만족도를 두배로 배가시킬 것입니다.